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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2017 가을 겨울 파리 맨즈 패션 위크

사진: Victor Virgile; Estrop


보그 런웨이에 기고하는 명망 있는 평론가 사라 무어는 파리 패션 위크 도중 2017 F/W 컬렉션을 “그레이트코트 시즌”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실제로 이달 초 런던에서 있었던 오프닝 쇼에서도 코트는 온갖 다양함이 공존하는 현대 패션계를 하나로 엮는 강력한 힘과 난공불락의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이번 시즌 눈에 띈 컬렉션 몇 가지를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캡션: 울이 많이 쓰인 Louis Vuitton의 2017 F/W 컬렉션 룩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서 Louis Vuitton은 2017 F/W에 미국의 컬트적인 스트릿웨어 브랜드 Supreme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 결과물을 공개했습니다. 놀랍게도 프랑스의 이 유명한 하우스는 Louis Vuitton의 로고를 본떠 만들었던 제품 때문에 Supereme에게 정지명령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패션계에서 이 정도는 큰일도 아니죠. 그리고 아트 디렉터 킴 존스도 iPhone 케이스나 “에삐” 가방, 오버나이트 캐리올 등 럭셔리한 가죽 액세서리에 Supreme의 상징인 레드와 화이트의 로고를 넣는 데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의 주목을 받은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외에도, 존스의 이번 컬렉션은 가장 갖고 싶은 그의 Louis Vuitton 컬렉션 중 하나였습니다. 존스는, 이번 콜라보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업타운과 다운타운으로 나뉜 뉴욕의 환경(특히 키스 해링, 앤디 워홀과 같은 아티스트가 두 반대되는 세계를 연결하던 70, 80년대)에 영감을 받아, 젊은 에너지를 가장 우아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남성복에 더했습니다. 울 캐시미어 블렌드 러스트 컬러드 수트의 단정하지 못한 수트 커트, 늘어진 청키 와플 니트 스웨터, 라이트웨이트 울 배기 페이퍼백 웨이스트 트라우저, 리브드 울과 시어링 스웨터 등이 그것입니다.

Wool-rich looks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Louis Vuitton. & Wool-rich looks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Balenciaga. 

Balenciaga도 새로운 세대를 위해 스스로를 재탄생시킨 역사적인 프렌치 하우스입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즈바살리아는 스포츠와 스트릿웨어의 코드를 전통적인 테일러링에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광범위한 청중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며, 2017 F/W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1980년대 월 스트리트 수팅의 미학을 오프 듀티 버전과 융합했습니다. 즈바살리아는 이를 “일요일에 출근하는 남자”라고 말했습니다. 현실 세계의 언어로 번역하면, Balenciaga의 창립자인 크리스토발과 그의 유명한 코쿤 실루엣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은, 스트럭쳐드 숄더와 힙 주변에 조각한 듯한 곡선을 적용한 앵클 렝스의 울 코트, 오버사이즈 더블 브레스티드 울 수트,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캠페인과 몹시 유사하게 Balenciaga 로고를 재해석해 장식한 퀼티드, 크롭 봄버 재킷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이 두 유명 프렌치 패션 하우스만 컬렉션에서 두드러졌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는 독립 디자이너들과 여러 신인도 가장 클래식한 아이템인 코트에 혁신적인 시도를 선보였습니다. 벨기에인 디자이너 Dries Van Noten 카키 우스티드 울 코트로 쇼를 시작했습니다. 비율을 가지고 노는 트렌드에 맞추어 어깨에서 루즈하게 늘어뜨리고, 오버사이즈 라펠을 달았으며, 니렝스 단에서 폭이 좁아집니다. 이 코트로 콜렉션의 분위기는 드리스 반 노튼의 개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컬렉션은 블랙 크리스탈로 마감된 더블 브레스티드 핀스트라이프 울 수팅, 보석으로 장식하고 실크로 수놓은 봄버 재킷과 울 오버코트, 여러 아이템의 콘트라스트 라이닝, 다양한 체크와 패턴의 니트 스웨터 시리즈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Wool-rich looks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Dries Van Noten. & Wool-rich looks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Off White. 

이탈리아의 럭셔리 하우스 Valentino는 디자이너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가 진정성 있고 자연스러운 남성복을 제시했습니다(컬렉션은 수트 코어, 아우터웨어, 셔팅 중심으로 스니커와 백팩 등 액세서리를 더하는 일반적인 구성이었음). 나비 프린트와 구슬 장식 자수 등으로 낭만적인 느낌을 가득 채웠습니다. 피치올리는 최근 작업에서 제이미 레이드(Sex Pistols와의 작업이 가장 잘 알려짐)와 프린트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보수적인 아이템에 펑크적인 요소를 가미해 대단한 효과(밀리터리 울 코트와 니트 스웨터에 넣은 블랙과 화이트 텍스트 인타르시아)를 얻었습니다. 테디 보이 보타이와 스웨이드 스니커즈, 레더 캡은 그 효과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A wool-rich look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Givenchy.

화이트 데님은 여전히 버질 아블로의 Off-White 컬렉션에서 핵심적인 요소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만의 레이블 진화를 보여 주며 높은 가격대의 아우터웨어와 경쟁했습니다. 텍스쳐드, 플레이드 울 코트는 황금 잎사귀(보석 세공사 Duffy가 제작)로 장식되었고, 다른 옷들(릭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넘버 등)은 마치 새빌 로우에서 만든 것처럼 훌륭하게 커트되었습니다(허리선이 약간 들어간, 하이 칼라). Juun.J도 레더 스웨트팬츠와 후드티 위에 걸친 훌륭한 커트의 울 오버코트(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거의 바닥에 끌릴 듯한 길이의 미드나잇 블루 피크드 라펠 더블 브레스티드)로 유스와 럭셔리의 간극을 잇는 능력을 보였습니다. 아트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가 스트릿웨어의 코드(예: 로트와일러가 장식된 후드티)를 프렌치 럭셔리 하우스에 주입하던 때의 Givenchy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주의 발랄한 컬렉션에서 티시는 레인 플랩으로 변형된 칼라와 복잡한 로프 디테일링이 있는 리치 울 더플 코트를 선보였습니다.

미첼오클리스미스(Mitchell Oakley Smith): 울마크 컴퍼니의 글로벌 컨텐츠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아키텍쳐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 벨르(Belle), 지큐(GQ), 하퍼스바자(Harper’s Bazaar), 인터뷰(Interview),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 보그(Vogue) 에 글이 실은 경험이 있으며 예술,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 5권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