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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2017 FW 밀라노 맨즈 패션 위크


Salvatore Ferragamo와 Marni에서 자리를 이어받은 새 디자이너들과 Ermenegildo Zegna로 돌아온 알레산드로 사르토리가 이탈리아 최고의 하우스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밀란 패션 위크가 2017 F/W 런웨이 쇼에서 변화의 바람을 맞았습니다. 여기서 이번 시즌 가장 기억할 만한 컬렉션 몇 가지를 되돌아봅니다. 

Looks from the fall/winter 2017 Versace collection.

전 Prada 디자이너 프란체스코 리소가 이탈리아 하우스 Marni의 아트 디렉터로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데뷔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리소의 일은 쉽지 않습니다. 콘수엘로 카스티글리오니는 1994년에 레이블을 설립(남성복은 2007년까지 런칭하지 않았음)한 이후 미래적인 모더니즘과 70년대의 보헤미아를 조합한 미감으로 현대 의복에 대한 Marni의 독특한 접근법을 구축해 탄탄한 팬층을 다졌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미 자리 잡은 하우스의 코드를 재탄생시키면서 그와 동시에 그의 창의성을 관철할 수 있을까요? 리소는 컬러와 프린트, 패브릭, 스타일을 지금의 절충주의 트렌드에 알맞게 조합하고, Marni의 독특한 시그너처를 이용하며 콜렉션을 특별한 고객의 오랜 옷장과도 같이 다루었습니다. 플레이드 울 코트는 드롭 숄더로, 바디에서부터 루즈하게 커트 되었고, 니트웨어에는 스쿠버넥과 70년대 스타일 패턴이 적용되었습니다. 블레이저는 파인 울과 가죽 등 4~5개 이상의 직물로 만들어졌습니다. 리소는 그의 첫 콜렉션에서 Marni의 고객이 대담한 여정을 향해 한 발을 내딛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A look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Salvatore Ferragamo. & A look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Moncler Gamme Bleu.

기욤 메이앙도 이탈리아 하우스 Salvatore Ferragamo의 남성용 기성복 카테고리 디자인 디렉터 자리에 오르며 도전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컬렉션은 밀라노 패션 위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메이앙의 컬렉션에는 ‘둘’이라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길게 늘어지고 테일러드된 실루엣 하나와 더 크고 릴렉스된 또 다른 실루엣 하나가 어우러져 세대를 뛰어넘는 매력과 현란한 솜씨의 슈퍼 라이트 컨스트럭션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미감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이라이트에는 와이드 레그드(노골적이지 않은)에, 미들까지 커브드와 테이퍼드되어 전통적인 형태에 미묘하게 새로운 형태를 주는 울 수트 시리즈도 포함되었습니다. 

톰 브라운에게 미묘함은 낯선 이름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다소 과장된 어조를 보일지라도 톰 브라운의 옷의 중심에는 언제나 실용성과 웨어러블함이 있습니다. 그의 최근 Moncler Gamme Bleu 컬렉션에서도 이 점은 같았습니다. 브라운은 전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등산’이었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찾았습니다. 착용자의 신체를 감싸고 묶은 포장을 올라가, 울 수팅은 아우터웨어가 되도록 패디드되었고, 도네갈 트위드 등 전통적인 패브릭은 젊은 감각으로 컬렉션에 더해졌습니다. 

A look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Versace.

시어링, 울 부클레, 시그너처 퍼 등 따뜻하고 퍼지한 패브릭을 재탄생시키는 것은 Fendi에서도 늘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매 시즌이, 그리고 이번 컬렉션이 아마도 가장 훌륭한 예시일 것입니다. Fendi는 좋지 못한 소식으로 가득한 우리의 뉴스 피드를 위해 F/W 컬렉션을 더욱 낙관적인 무드로, Fendi 하우스에 기대할 만한 뛰어난 컨스트럭션과 패브리케이션의 80년대 스타일 스포츠웨어(테넨바움을 떠올리는)로 가득 채웠습니다.  울 오버코트에는 콘트라스트 퍼 칼라와 슬리브가, 트랙수트에는 사이드에 과감한 컬러의 스트라이프가 사용되었습니다. 헤드밴드는 ‘yes’, ‘fantastic’, ‘love’ 등의 슬로건을 둘렀고, 울 수팅은 지퍼드 프런트와 티켓 포켓을 사용해 젊은 느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디자이너가 모던 남성복에서 다양한 울 타탄과 체크의 반복을 탐험하는 Versace에서도 패브릭은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이탈리아 하우스가 스트럭쳐드, 넓은 숄더, 적당히 슬림한 레그와 웨이스트의 고도로 정제된 의복 형태를 만든다는 데는 이의의 여지가 없습니다.

 

A look from the fall/winter 2017 collection of Neil Barrett.

영국인 디자이너 리 우드는 브랜드의 과거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Dirk Bikkembergs에 합류해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이름을 알린 또 한 명의 인물입니다. 전반적으로 현대적인 미감을 더하고, 디자이너 본인의 말에 따르면, 제법 뻔뻔하게 남성적으로 만들어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이 표현이 모호하다면, 블랙에서 네이비, 그레이, 카키, 베이지를 거쳐 화이트까지 이르는 팔레트에서 전형적인 남성 의류에 미묘한 진화를 보여주는 컬렉션이라는 표현이 훨씬 더 정확할 것입니다. 울 수트와 코트는 더블 브레스티드 쉐입이지만 샤프한 숄더로 커트되었고, 하이 라펠 커버링과 사파리를 연상시키는 플랩 포켓을 달았습니다. 리브드 니트 스웨터는 암홀 주변을 컷아웃 해 패브릭의 언더사이드를 노출시켰습니다. 케이블 니트 스웨터의 실린드리컬 넥은 옷에 마치 조각 작품 같은 퀄리티를 더했습니다. 퀼티드 퍼퍼 베스트는 수팅 (안이 아니라)밖에 입음으로써 젊은 고객을 위해 아우터웨어의 개념을 새로이 했습니다.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Dirk Bikkembergs의 여정은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합니다.

남성복의 코드를 재정의하는 것은 Neil Barrett도 마찬가지입니다. F/W에는 다양한 서브컬처의 미감을 이용해 가장 클래식한 의복을 새롭게 업데이트했습니다. 그 예로, 울 수팅은 바디에서 루즈하게 드레이프 되고, 드롭되는 숄더 라인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었습니다. 파인 울 스커트의 플랩은 모델의 실루엣을 비범하게 바꾸었고, 스트랩으로 두른 가방은 바디의 쉐입을 늘였습니다. 그리고 울 옷감에 직접 페인팅 된 것처럼 보이는 화이트 스트라이프가 여러 옷에 더해졌습니다.

미첼오클리스미스(Mitchell Oakley Smith): 울마크 컴퍼니의 글로벌 컨텐츠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아키텍쳐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 벨르(Belle), 지큐(GQ), 하퍼스바자(Harper’s Bazaar), 인터뷰(Interview),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 보그(Vogue) 에 글이 실은 경험이 있으며 예술, 패션, 디자인 분야에서 5권의 책을 저술했다.